게시판 잠정폐쇄에 대한 보도태도에 분노하며

대전MBC의 경우 인테넷에 올라온 기사는 분명 다음과 같았다. 이는 내가 홈에 올려놓은 글과 연합뉴스 기자와의 인터뷰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별 문제가 없었다.

[대전]나체사진 교사 게시판 잠정 폐쇄

나체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음란성여부로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충남 서천 모중학교 김인규교사가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하루에 고작 20여명이 방문하던 조용한 홈페이지가 이제는 무수한 사람들의 놀이터가 돼 버렸다"며 "이것이 나쁜 상황은 아니지만 부담스러워 약간의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게시판 잠정 폐쇄 이유를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정말 우려되는 점은 언론의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보도에 의해 ‘음란성’이 조장되고 있는 것"이라며 "진정 음란한 것은 한국의 언론"이라고 언론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초 개설된 이 사이트는 나체 사진을 개재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36만여명의 네티즌이 방문했는데, 김교사는 자신의 문제의 장면을 홈페이지에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2001년 05월 31일 17시 44분 김창훈 기자

그러나 그들의 실제 방송에서 아나운서는

나체사진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음란성여부로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는
충남 서천 모중학교 김인규교사가 홈페이지의 게시판을 당분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하루에 고작 20여명이 방문하던 조용한 홈페이지가 이제는 무수한 사람들의 놀이터가 돼 버렸다"며 부담스러워 약간의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게시판 잠정 폐쇄 이유를 밝혔습니다.

대략 여기 까지만 말하면서 또다시 살짝 안개를 쳐서 나의 작품을 배경으로 깔았다.
읽어보시라. 그것의 의미가 어떻게 다른가? 언론의 회피술과 선정성은 정말 놀랄만 하다.
TJB도 상황은 이와 비슷했다.

이뿐이 아니다.

완전 오보한 동아일보는 정말 기가 막힌다.

등록 일자 : 2001/05/31(목) 17:32
[말말말]기사의 기사중

▽하루에 고작 20여명이 방문하던 홈페이지가 무수한 사람들의 놀이터가 돼버렸다(김인규 충남 비인중학교 교사, 31일 부부 나체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빚은 뒤 30여만명의 네티즌이 쇄도하자 홈페이지를 폐쇄한다며).

이에 왜 내가 언론이 음란하다고 하는지 밝혀야 할 것 같다.
나는 일전에 나체자체가 음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음란하게 표현될 때 음란하다고 말한 바 있다. 보자! 언론의 음란하게 보이도록 표현하는 기법을 말하겠다. 그들은 나의 사진의 전체나 일부를 살짝 모자이크하거나 안개를 친다. 그렇게 되면 보는 사람의 시선에는 관음증이 생긴다. 말하자면 훔쳐보는 시선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시선은 곧바로 탐닉하고자 하는 충동에 빠지게 되고, 정말 음란한 상상으로 휘말리게 된다. 그에 비해 나의 사진을 보자. 그것은 오히려 당당하게 섰다. 꾸미지도 안개를 치지도 않았다. 그냥 쌩자일 뿐이다. 나의 카메라의 앵글에는 아무런 훔쳐보는 시선이 없다. 생각해보라. 목욕탕에 불이나 뛰쳐나온 나체를 보고 음탕한 마음에 사로잡힐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런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정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이야 말로 치료받아야 할 사람이다. TV가 만일 나의 사진을 있는 그대로 내보낼 수 없다면 아예 사진을 내보내지 않았어야 한다. 그리고 궁금한 사람은 홈에 직접 와서 확인하도록 했어야 한다. 그들은 나의 사진을 아주 상업적으로 악용했다. 포르노가 인간의 신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볼 때 그들은 정말 아주 포르노와 가깝다. TV는 포르노를 했다.

그들은 내가 무엇을 생각했는지는 관심이 없다. 무엇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지만 골몰할 뿐이다.

김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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