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과연 인간에게 지혜의 축복일까?
나는 사실 그 반대를 더 많이 떠올린다.
경험은 인간에게 편견을 축적시킨다.
그럼으로써 다른 경험, 다른 측면의 진실이라는 수많은 가능성들에 눈감게 한다.
지혜는 오히려 자신의 경험의 한계를, 다른 가능성에 대한 자신의 무지를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것에서 얻는다.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수많은 상처는 그러므로 진리의 가능성 위에 하나씩 쌓여가는 무덤의 흙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상처를 바라보며 다른 가능성을 떠올려야 한다.
우리의 진리를 경험의 감옥에서 구하기 위해.
잘 지내시죠^^?
아, 정말 오랜만이네요.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