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새끼 고양이를 보냈다.
어미 녀석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이다.
마지막 남은 두 마리를 다 동네 동물병원에 보내게 됐는데, 먼저 간 한 마리도 아직 적응 중인 것 같았다.
조만간 이 녀석들은 그 동물병원의 골목대장이 될 것이고 잘 살아갈 것이다.
보내는 내 마음이 문제일뿐.
이 녀석들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지금 내 상황에 계속 반영되는 것이 문제이다.
나도 이제 나만의 고양이를 보내야 하는 걸까.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고양이인 채로 남아 있어야 할 부분이 있는 법이다.
물론 세상은 그걸 내쫓으려 들겠지만…
나는 그것이 그대로 내 안에서 커 가기를 바라고 있는데…
내 고양이를 내보내고 싶지 않다.
길은 없을까…
짧은 주소
트랙백 주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