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8일, 사진동호회 엔포(http://www.enjoyphotolife.com)의 번개가 있고 난 후, 나는 성근형, 모리슨여관과 함께 몰래 건대 산울림에 갔다.
남경형을 오랜만에 보고 싶어서였는데, 결국 여기서 술에 떡이 됐다.
19일 아침 7시경 연신내 근처서 성근형이 사 준 다슬기 칼국수를 비몽사몽간에 먹고 모리슨여관과 집에 들어왔는데, 방 안은 난장판이었다.
온통 하혈의 흔적과 함께 새끼고양이들의 낑낑대는 소리가 들렸다.
두리번거려 보니 TV 뒷구석과 고양이 화장실에 두 마리씩 틀어박혀 뒤뚱거리고 있었다.
나는 분명 사티가 발정이 시작된 직후 연두를 중성화수술을 했다고 생각했고, 그 후 사티는 한 번도 나간 적이 없었다.
그러나, 내가 그런 착각을 하기 전에 이미 역사는 이루어졌었나 보다.
두 마리는 전체가 흰 털, 그 중 한 마리는 이마에 검은 줄무늬까지 아빠를 빼다 박았다.
네 마리의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 분명 귀엽다.
사티가 품고 있는 걸 보면 흐뭇하기도 하다.
그러나, 앞으로 이 녀석들을 어쩐다…
“사티, 새끼를 낳다”에 대한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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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귀엽다기 보다는 좀 징그럽다.
이 쉐이, 눈으로 직접 보고 얘기해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