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각본 : 장 피에르 주네
출연 : 오드리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도미니크 피뇽
‘아멜리에’는 인간의 자폐성을 확대하여 판타지를 만들고 인간의 엉뚱함과 설레임을 확대하여 소통과 사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주네의 세계에서 자폐성이 비정상적이지 않은 만큼 –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은 현실의 우리에게도 차라리 ‘당연한’ 상황이다 – 아멜리의 요상한 ‘작전’은 전혀 회괴하지 않다.
온갖 우연은 필연이 되며 개별 인간들은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음이 판타지라는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다루어진다.
이 영화를 통해 주네의 이해되지 못할 판타지는 대중의 영역으로 들어온다.
그의 메세지가 이제 긍정성을 띄는 만큼 우리가 그에게 바라는 달콤한 사탕의 개수는 늘어날 것이다.
아멜리가 사랑스럽다고 느낄 때 그녀에 대해 더 사랑스러운 행동들을 기대하듯이.
주네의 세계가 이제 납득이 간다는 듯이 더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해 달라는 요구를 해 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주네의 세계는 아직도 우리의 일그러진 어두움이 고스란히 베어 나오는 공간이다.
(나는 이 어두움이 간직된 아멜리를 단지 비범한 개성으로만 파악해 버릴 것이 걱정된다)
더욱더 어두운 공간으로 침잠할 수 없을지라도 그의 감성이 이 암흑을 간직한다면, 뭇 사람들의 요구로 쉽게 밝은 빛을 말해 버리지만 않는다면…
만인에게 드러난 아멜리를 아직은 사랑스럽게 지켜볼 수밖에…
회괴가 무슨 말인가요? 혹시 해괴를 잘못 쓰신건???
아,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