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Karl Riamund Popper 칼 포퍼
1902년 |
오스트리아 빈 출생, 빈대학에서 철학·수학·물리학·심리학 공부, 유대인인 그는 나치스를 피해 뉴질랜드로 망명, |
1934년 |
{탐구의 논리} 출간 |
1937 – |
캔터베리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으며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뒤 영국으로 이주 1945년 주저 {열린 사회의 그 적들} |
1949 – |
런던대학 강사를 거쳐 논리학과 과학방법론 교수를 지냄. |
1957년 |
{역사주의의 빈곤} 출간 |
1963년 |
{추측과 반박} 출간 |
1972년 |
{객관적 지식} 출간 |
1994년 |
사망 |
포퍼에 대하여
“과학에서 지각보다는 관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관찰은 지각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계획되고 준비된 지각이다. 그러나 관찰 항시 특정한 관심이나 문제의식-이론적인-에 의해 이끌린다.” -{객관적
지식}-
“점진적 사회공학의 기반 위에 포퍼는 사회철학이 지향해야 할 모습으로 열린사회를 주창하는데, 사회비판에서 거대
이론을 경원시하는 자신의 입장에 충실하게, 열린 사회가 구체적으로 어떤 성격을 지녀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회피한다. 그러나 그의
저작들을 통해서 유추한다면 그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추출해 낼 수 있다. 열린 사회란 한 이념 체계가 사회 구조 안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않고, 다양한 이념과 정치행위가 비판적으로 쟁투할 자유가 보장되는
사회다.”
-윤평중, {푸코와 하버마스를 넘어서}-
포퍼에 의하면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 모두 문제로부터 출발한다. 두 과학의 방법론은 공히 문제에 대한 계속적인
해결책 제시를 특징으로 한다. 제시된 해결책은 검토되고 비판되는데, 그 과정에서 해결책이 적절한 비판에 대해 열려 있지 않으면 비과학적인 것으로
폐기되며, 해결책에 대한 반증이 발견되면 다른 해결책을 강구하게 된다.
따라서 과학의 방법은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잠정적 대답의 연속으로
특징지어지면, 포퍼는 이를 ‘가차없는 피반에 열려 있는 추측’의 과정으로 파악한다. 따라서 비판적으로 인도되는 시대착오의 방법이 과학발전에
필수적이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이 반증가능성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반증이 불가능한 마르크스주의와 정신분석학 등의 학문은 사이비 과학으로
간주된다.
포퍼의 사상이 논리실증주의와 다른 점도 반증원리로부터 나온다. 논리 실증주의는 엄격한 경험주의인데, 이 이론의
원리인 검증주의는 보편명제로 구성되는 과학적 법칙을 경험적 관찰에 의해 완전히 검증할 길이 없다는 것이 비판될 수 있다. 아직 관찰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판단까지도 불가피하게 포함하는 모든 보편명제는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단 한 건의 부정적인 예에 의해서도 반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적 법칙의 타당성은 결코 검증할 수 없다는 결론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대한 포퍼의 대안이 반증원리이다. 과학은
귀납적으로 구성되지 않으며 결코 검증될 수 없다. 그러나 반증될 수는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적 입장에 기반해서 포퍼는 사회역사적 현상에 대해 접근한다. 그는 자신의 방법을 ‘점진적 사회공학’이라고
부른다. 이 공학은 거대 이론의 개발에 무관심하며, 점진적 단계적 이론 구성을 지지한다. 점진적 사회공학자는 인간 지식이 잠정성과 한계성을 잘
인지하고 있고, 그것은 반증 가능성을 투철하게 깨닫고 있기 때문에 모든 사회 개혁이 가져올지 모르는 예기치 못한 결과들을 신중히 측량하면서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이런 관점에서 마르크스주의를 ‘열린 사회’의 적으로 보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전체주의의
비극?
포퍼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 그러나 그는 자연과학의 원리를 사회과학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자유주의와 방법론적 개인주의를 무비판적으로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 열린사회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열린사회는 그가
꿈꾸는 또 다른 (그가 비판하는) 유토피아는 아닐까? 혹은 ‘전체주의’에 상반되는 자유민주주의체제가 열린사회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독자의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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