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큼 요란한 놈이 지니는 자기 혐오 섞인 감정일까
요란한 것을 딱히 싫어하는 나에게 새해를 맞는 종로의 군중들은 너무나도 요란하여 욕지기를 부추겼다
이렇게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을 즈음, 설레임 섞인 희망은 사라지고 다시 일상의 잔혹함에 파묻혔을 때 그들은 기억할 수 있을까
2002년 1월 1일 00시 00분에 일제히 쏘아 올린 폭축에 담았던 삶에의 강한 희망을
냄비의 추악함을 간직한 한국 사람으로서, 이때 차라리 가라앉아 버리는 것이 기억해야 할 것들을 남기지 않는 방법일텐데
두시간 동안의 산보 동안 친구에게 늘어놓은 나의 수다는 폭축의 요란함과 함께 떠 버린다
요란함이 진심을 간직할 수 있을까…
* CARLITO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4-24 21:22)
[년도:] 2001년
Guest
드디어 내 눈 앞에 눈이구나
* CARLITO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4-24 21:22)
Guest
붕 떠서 하늘로 가 버려라
몇일간의 빛으로 나머지 삼백여일간의 어둠을 사 버리고서
그렇게 떠버리는 날들아
* CARLITO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4-24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