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티스트>를 되새기면 사물의 소리만이 지배하는 바로 그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육성을 집어삼키는 사물들의 소리. 유성영화를 거부한 조지 발렌타인에게는 뭉크의 절규 같은 형벌이 내려졌다. 영화가 우리 지각을 지배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공포스러운 명장면. 22:22:11, 2012-02-27
  • 그리고 뱅뱅클럽 보면서는 보도 사진가는 사태와 현상에 개입하지 않는 제3의 시선을 가정한다는 점에서 지적 허영을 내포하고 있고, 이는 객관적 사회과학의 태도와 닮은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2:51:45, 2012-02-27
  • @cafenoir_me 기꺼이, 반드시! in reply to cafenoir_me 13:08:00, 2012-02-28
  • 2년밖에 더 일할 수 없다는 조건만 없었어도 영상자료원에서 계속 일했을텐데. 그래도 그 때가 즐거웠는데. 20:41:57, 2012-02-28
  • 다가오는 4일 연휴에는 노래방을 4일 연속으로 가고 싶다. 답답한 마음 뻥 뚫리겠지? 20:53:50, 2012-02-28
  • @faith12321 4일 내내가 아니라 하루에 한 시간씩. in reply to faith12321 21:09:37, 2012-02-28
  • 음란함은 옳고 그름보다 좋고 싫음의 범주에 속하는 말이다. 21:52:33, 2012-02-28
  • 그래서 학교 다닐 때 합리성의 수준과 다양한 차원에 대해 배웠다. 통상적으로 현재의 질서에 정합적인 형태로 인식되지만, 합리성은 좀처럼 질서에 굴복한 모습으로 구현되지 않는다. 22:09:09, 2012-02-28
  • '18, 내가 그 때 왜 그랬지?!' 자책이나 수치심, 후회 같은 게 순간적으로 쓰나미처럼 몰려오면서 멘탈이 붕괴될 때가 종종 있다. 타임머신이나 평행우주는 바로 이런 고통을 막아주기 위해 존재해야만 한다. 22:54:12, 2012-02-28
  • 사진동호회 사람들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7년 여 동안 쭉 내 뻘소리와 사진을 봐 온 그들 앞에서는 편안하다. 생각과 취향의 간극을 무릅쓰고 나를 굳이 설명하거나 납득시키지 않아도 된다. 꾸준히 지켜봐 온 누군가는 처음 보는 순간에도 편안할 것이다. 23:13:02, 2012-02-28
  • 점심시간 틈타 운전면허 적성검사를 받으러 왔는데 시력을 재어 보니 오른쪽 눈 시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라식수술 약발도 십 년을 못 가는구나. 속상해. 12:32:38, 2012-02-29
  • 현실적이라는 게 현실 원리에 순종하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 내가 보기에 현실적이라는 건 현실을 문제시하는 예민함에 상응하는 것 같은데. 21:22:52, 2012-02-29
  • 보일러에 문제 있어서 지금 보일러 교체 중. 이 엉망진창 집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주려니 정말 민망하구나. 09:50:40, 2012-03-01
  • 보일러 교체한다고 쓰레기장 같은 집을 이웃에게 보여 주고 나서 4년 만에 대청소를 했다. 수치심이 나를 움직이는구나. -_-; 17:15:06, 2012-03-01
  • 필름포럼 영사기도 바꾸었으면 발을 끊지 않았을텐데… 18:14:34, 2012-03-01
  • 내 하드디스크에서 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녀석은 사진. http://t.co/2oPidwvV 01:26:16, 2012-03-02
  • 아, 물론 영화는 외장 하드디스크에서 약 2테라바이트를 잡아 먹고 있다. 01:27:03, 2012-03-02
  • @BHhja 오늘 대청소하면서 보니까 10여 년 동안 이삿짐에서 잡동사니 하나도 제대로 버리지 않았더군요. 전 보관 욕심이 좀 강한 것 같아요 ㅋ in reply to BHhja 01:34:18, 2012-03-02
  • @BHhja @pimmcine 전 오늘 십 여 년 전 본 하녀들이라는 연극표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챙겨 놨어요. 정리는 안 하지만 버리지는 않는. 다음에 또 뒤적거리다 보게 되면 놀라겠죠 ㅎㅎ in reply to BHhja 02:02:30, 2012-03-02
  • 사진의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원리를 설명하는 쉬운 비유 하나는 수도꼭지. 일정량의 물을 받기 위해 우리는 수도꼭지를 얼마나 열어 제칠 건지, 몇 초 동안 받을 건지 결정해야 한다.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는 이처럼 빛의 양을 결정하는 공간, 시간 변수다. 10:56:14, 2012-03-02
  • 그리고 조리개와 피사계 심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실례는 시력이 나쁜 사람이 무언가를 또렷이 보기 위해 실눈 뜨는 것. 빛이 들어오는 공간을 좁히면 그만큼 초점이 맞는 영역이 넓어지는 원리를 실눈으로 이해하면 쉬울 듯. 10:59:05, 2012-03-02
  • 어제 대청소한 후유증으로 아직도 삭신이 쑤신다. 11:01:07, 2012-03-02
  • @ezez_e_e 둘 다 동일한 양의 빛을 받습니다. 노출계가 측광한 적정량의 빛을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조합으로 만들 수 있을텐데, 찍는 사람이 무엇을 기준으로 삼을지 하는 차이만 있습니다. 심도를 결정하는 조리개를 기준으로 두는 경우가 많죠. in reply to ezez_e_e 11:07:23, 2012-03-02
  • @ezez_e_e 그러니까 조리개 우선과 셔터 우선은 적정 노출값을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할지에 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in reply to ezez_e_e 11:12:40, 2012-03-02
  • @ezez_e_e 그럼 적절한 빛의 양은 도대체 뭐냐 싶을텐데 그건 감도라는 걸로 사전에 정해져 있어요. ISO나 ASA로 표시되는데, 상이 제대로 맺히기 위해 받아들여야 하는 빛의 양이 감도로 운명지어져 있죠. 사람과 고양이의 눈은 감도가 다릅니다. in reply to ezez_e_e 11:18:29, 2012-03-02
  • @ezez_e_e 심도는 빛의 양과 무관해요. 조리개와 렌즈 화각, 그리고 초점 거리가 결정하죠. in reply to ezez_e_e 18:40:38, 2012-03-02
  • 오늘 이것저것 해야지 하며 리스트를 생각해 뒀는데 결국 하나 빠뜨렸다. 카메라 제습함을 장만하는 것. 대청소를 하고 나니 빈 공간이 생겨 제습함과 서랍, 책장을 둬야지 하고 있었는데. 카메라 제습함은 정작 오늘 필름나라를 들러 놓고도 잊고 그냥 옴;; 18:55:11, 2012-03-02
  • @_dEjaVu2u @mulll_ 약보다 자기 치유가 더 효과적일 것 같기는 합니다만. in reply to _dEjaVu2u 18:57:57, 2012-03-02
  • @mulll_ @_dejavu2u 그럼 자기인식이 없는 사람에게 억지로 약을 먹이실 참입이까 ㄷㄷㄷ 병이라는 걸 인지시키는 게 전제돼야죠;; in reply to mulll_ 19:55:17, 2012-03-02
  • @_dEjaVu2u @mulll_ 그럼 질문이 잘못된 거겠죠 ^^; in reply to _dEjaVu2u 20:04:52, 2012-03-02
  • @mulll_ @_dejavu2u 에구…이상하게 말싸움이 돼 버렸는데 아무튼 자기인식은 약을 먹이려고 해도 필요한 거니까 반론으로 적절치 않은 것 같아서요;; in reply to mulll_ 20:21:24, 2012-03-02
  • @mulll_ @_dejavu2u 관심병 트윗에 관심을 보였다가 말이 이렇게 꼬였네요. in reply to mulll_ 20:43:11, 2012-03-02
  • 나도 이런 거 한 번 올려보자. 고딩 친구들과 폭식 직전;; http://t.co/B0469AOk 20:47:55, 2012-03-02
  • @elan79 언제든 콜~ㅎㅎ in reply to elan79 23:39:26, 2012-03-02
  • I just need you now. http://t.co/VX84TXbL 02:01:04, 2012-03-03
  • 차 안에서 음악 듣는 게 얼마나 큰 낙이길래 하릴없이 드라이브하게 된다. 15:40:39, 2012-03-03
  • 지난 번 그 고양이가 생각나 지축을 다시 찾았는데 스쳐 지나간 후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 16:54:24, 2012-03-03
  • 대신 어느 헐린 집에 개가 세 마리 우리 속에 있길래 걱정이 돼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판자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해 봤더니 어느 할아버지가 사람 보고 사는 개를 버릴 수 있겠냐며 매일 사료 먹이고 있다고 걱정 말라고 한다. 16:54:52, 2012-03-03
  • 나는 요즘 가만히 있다가도 갑자기 울컥 하고 무언가가 치밀어 오르는 걸 느낀다. 분노 말고 다른 것. 21:34:48, 2012-03-03
  • "제가 무례했으면 용서해 주시구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형식적이고 평범하지만 좋은 대사다. 01:55:37, 2012-03-04
  • 제주도처럼 바람이 분다. 02:53:30, 201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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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중인 지축에서 만난 고양이. 나를 보자마자 달려와 부비고 애교를 부리던 녀석은 마치 여기서 구해 달라는 듯 한참을 나를 따라 왔다. 백 여 미터를 쫓아 오던 고양이는 어느 화원에서 키우는 개 두 마리와 대치하고 나서야 걸음을 멈추고 달려 온 길을 돌아봤다. 나는 이 녀석을 데리고 와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다시 걸음을 돌렸다. 안타깝다. 사람은 땅과 함께 개와 고양이를 버렸고, 이들은 이내 굶어 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