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커피 같은 취미 분야에서도 그렇고 소위 노빠나 나꼼수 열혈 지지자 등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는 건 페티시즘, 물신주의다. 욕망을 확증해 줄 수 있다고 과도하게 믿는 대상, 이 대상의 물질적, 즉자적 특질을 사람들은 우상처럼 받든다. 00:03:39, 2011-09-19
- @Galmae_Namu @goododi 병원은 무서운 곳이죠. 자신이 물건처럼 취급 당하기도 하고 몰라도 될 것까지 알아 걱정을 만드는 것도 같고. 그래도 심각하다 느끼면 가 보는 게 상책. in reply to Galmae_Namu 00:05:18, 2011-09-19
- 물신주의적 열정은 비밀스러운 길티 플레저로 즐기는 것이 좋다… 00:25:24, 2011-09-19
- 술 먹고 필름 자르니까 칼 같이 정확하구나. 취권이나 배울까;; 00:35:53, 2011-09-19
- @col_roy_m 그런 쪽으로 폴 토머스 앤더슨의 <매그놀리아>도 있어요. in reply to col_roy_m 00:38:07, 2011-09-19
- @col_roy_m 보셨군요 ^^; in reply to col_roy_m 00:39:30, 2011-09-19
- @addcorn 그래 봐야겠네요! in reply to addcorn 00:39:57, 2011-09-19
- 페티시즘 자체가 부정적인지 나는 모르겠다. 내게도 무수한 페티시즘이 있고 이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 내밀한 욕망이 담론 영역에서 통용 가능한 논리인 것처럼 착각하는 것은 비판해야 한다는. 00:47:50, 2011-09-19
- 모기 결사대의 마지막 항전. 01:07:34, 2011-09-19
- 민원성 트윗이 씨네21 독자엽서 이벤트에 당첨됐다고 멘션이 왔다;; 11:24:17, 2011-09-19
- @livelab 내 주변에는 왜 이리 쏘라는 사람이 많을까 ㅎㅎ in reply to livelab 11:29:49, 2011-09-19
- 스타일러스 펜 사서 아이패드에 낙서질. 이제 별 짓을 다 하는구나. http://t.co/GEaea2SL 21:55:59, 2011-09-19
- @livelab 끙끙대며 그림. 어릴 때 만화가 되고 싶어 하긴 했는데 그림에 재능이 없는 걸 알고 일찌감치 포기 ㅋㅋ in reply to livelab 22:03:46, 2011-09-19
- @livelab 재능이 없어서;; 어쨌든 일단 회사부터 그만두고 ㅋㅋ in reply to livelab 22:09:41, 2011-09-19
- 혼자 거봉 한 송이를 다 먹는 건 힘든 일이다. 어쨌든 고향 집에서 싸 들고 온 과일 덕분에 일 년에 먹을 과일의 대략 80%를 한 주 동안 먹고 있다. (사과가 더 필요해) 23:57:28, 2011-09-19
- @outlier2 감사;; in reply to outlier2 23:58:16, 2011-09-19
- @outlier2 저도 아직 냉장고에 사과 다섯 개 정도 있어요 ^^; in reply to outlier2 00:13:13, 2011-09-20
- 분업 체제는 학습과 향유를 자발적으로 제한하는 빌미가 된다. 분업 체제 하에서는 전문가가 양성되고 그들에게 학습과 향유의 권리를 위임함으로써 우리는 스스로 삶의 풍요로움을 망가뜨린다. 00:28:19, 2011-09-20
- 무슨 얘기를 하다 마는 게 내 특기지. 그래, 하다 말자 ㅡ.ㅡ; 00:34:05, 2011-09-20
- @elan79 반갑소! in reply to elan79 00:47:59, 2011-09-20
- 국가가 주민정보를 보호하고 있지 않다니…간섭받지 않을 권리가 원천적으로 봉쇄돼 있는 거나 다름 없다. 00:56:55, 2011-09-20
- @livelab @kimdaekyoung 오기는 할 거야. 오겠지…;; in reply to livelab 11:05:03, 2011-09-20
- 오늘 하늘은 말 그대로 그림 같아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으니 거대한 스튜디오 안에 서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저런 색이 가능할까. 16:41:43, 2011-09-20
- 하나은행이 드디어 오픈뱅킹을 시작했구나. 그런데 여전히 xecureweb 같은 거지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는 문제가… 21:07:26, 2011-09-20
- 진보신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나는 언제나 디테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 21:46:30, 2011-09-20
- 부산영화제를 갈 수 있다면, 그리고 그 때 체력이 허락한다면 희망버스 참가해야지. 21:53:30, 2011-09-20
- 근대사 봇 @modern_times_bo 도 있었구나! 22:46:51, 2011-09-20
- @livelab 무기력 동감 in reply to livelab 22:49:57, 2011-09-20
- @mulll_ 왠지 내 소심한 허세가 생각 나 짠하네요(?);;;; in reply to mulll_ 23:09:37, 2011-09-20
- @mulll_ 상상만 해도 오그라 드는 허세 ㄷㄷㄷ in reply to mulll_ 23:29:33, 2011-09-20
- 어떤 허세와 똘끼는 그저 밉기만 한데 다른 어떤 것은 수긍이 가거나 피식 웃으며 그게 당신이지 싶으니 그게 감정의 불공평인가 싶다. 라스 폰 트리에나 김기덕이 내게는 애정의 저울 중 불공평하게 기울어진 쪽에 속한다. 23:35:49, 2011-09-20
- 무심코 찍은 아이폰 사진이 아끼는 xd로 겨눠 찍은 것보다 나아 보이니 이놈의 불공평한 우연 같으니. 23:38:57, 2011-09-20
- @mulll_ 입에 담기조차 힘든 허세 묘사였나 보군요 ㅋㅋ in reply to mulll_ 23:39:53, 2011-09-20
- @livelab 1박2일짜리인 것 같은데? 순간 혹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나한테는 안 맞는듯. in reply to livelab 10:29:27, 2011-09-21
- @eivhcS @addcorn 급 점심 번개는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ㅋㅋ 밤새고 퇴근하면서 한 번 더 오삼 ㅎㅎ in reply to eivhcS 14:59:16, 2011-09-21
- @uglykidcooler 평일 낮에 시네큐브를 가는데 매진을 예상한단 말인가? in reply to uglykidcooler 15:12:49, 2011-09-21
- 시의적절한 델리 스파이스의 9월 @swiftfm http://t.co/vAd7Q724 21:52:40, 2011-09-21
- 누군가에게는 국보법 폐지하라는 구호가 식상하고 지겹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어처구니 없는 압수수색과 인권 침해의 구실로 쓰이는 국보법야말로 식상하고 지겹고 혐오스럽다. 국보법 폐지 도대체 언제 할 거냐 이 더러운 국가 자식아. 22:11:10, 2011-09-21
- 하나. 정부는 박정근씨에 대한 공안탄압을 중단하고, 압수수색에 대해 사과하라 둘. 국정원은 대국민 패킷감청에 대한 현황과 사실을 숨김없이 공개하고 사과하라 셋.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국보법을 폐지하라 2011년 9월 21일 칼리토 22:43:45, 2011-09-21
- 뻘쭘해서 안 하려고 했는데;; 22:43:53, 2011-09-21
- 베리만 영화 더 하는 데가 이제 없나? 23:08:35, 2011-09-21
- Read It Later와 Evernote, 그리고 크롬 동기화 조합이면 어디서도 내 컴퓨터처럼 쓸 수 있어 좋다. 23:10:32, 2011-09-21
- 경주법주는 정말 독하다. 23:19:06, 2011-09-21
- @opo28 ㅡ.ㅡ in reply to opo28 23:50:39, 2011-09-21
- 요즘 필요 이상으로 피곤하다. 잠을 부족하게 잔 것도 아닌데. 갑자기 추워져서 그런가? 09:05:05, 2011-09-22
- 정말 자연에게 인간은 해로운 이물질임에 틀림없다. 09:11:03, 2011-09-22
- @quilt4u3002 사무실은 덥고 바깥은 서늘해서 하루 동안 겪는 기온차도 큰 문제도 있는 것 같네요. 아무튼 잘 때 좀 더 따뜻하게 자야겠습니다 ^^; in reply to quilt4u3002 09:46:19, 2011-09-22
- @kimdaekyoung 안 그래도 오늘 간 진료 받으러 갈 거다;; in reply to kimdaekyoung 13:11:53, 2011-09-22
- 회사에서 나를 얼리 어답터라고 막 그러는데 내가 장비 욕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누구보다 발빠르게 마구 사 모으는 쪽은 아니다. 나는 중복되는 장비가 하나도 없고 관심을 두는 것만 챙겨서 그것을 잘 쓰려고 노력하는 편. 헤비 유저에 가깝단 말이다;; 20:51:48, 2011-09-22
- 나는 나의 본질이라 여기는 면들을 회사 사람들은 전혀 모르거나 이해하지 못하는데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 그냥 늑대인간처럼 살테다. 20:55:44, 2011-09-22
- 내 생각에 진중권은 곽노현이 유죄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섣불리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을 비판하려는 쪽에 가깝다. 법적 판결을 앞질러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에는 나도 동의. 그러나 쟁점이 사안의 정치적 맥락에 맞춰지지 않는 건 유감. 21:06:05, 2011-09-22
- 부산영화제 상영일정이 나왔구나. 레스트리스와 멜랑콜리아를 모두 보려면 금요일 밤에 내려가서 월요일 오후에 올라와야 할듯. 약간 강행군 예감이…예매를 성공할지가 우선 문제이기는 하지만… 21:23:02, 2011-09-22
- @Goododi 지인이 이번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스탭이 많이 바꼈대요. 준비 상황에 우려를 표하던데 재미있는 태그들은 그것의 일환인가? ㅋㅋ in reply to Goododi 22:05:27, 2011-09-22
- 금융 거래에 공인인증서가 꼭 필요한 건가? 난 아직도 공인인증서 개념을 잘 모르겠다. 10:11:36, 2011-09-23
- 소위 불법 다운로드로 영화 부가수익 떨어진다는 푸념이 많은데, 근본적으로는 산업이 변화하는 멀티미디어 환경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 클 게다. 굿다운로더 캠페인으로 부가수익 회복하자면서 그게 호환성과 품질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안중에도 없지. 11:09:36, 2011-09-23
- 그나저나 나는 이 판권이라는 개념이 썩 호감이 가지 않는다. 문화, 이야기와 그림과 소리에 독점적 소유권을 주장하다니… 11:12:07, 2011-09-23
- @elan79 별 얘기를 다 뿜어 냈군요. 오랜만에 수다를 떨어 속은 좀 시원;; 월요일에 회사 택배로 바로 부칠테니 걱정 마삼. in reply to elan79 23:16:26, 2011-09-23
- @livelab @elan79 나를 지름의 빌미로 삼지 마! ㅋㅋ in reply to livelab 23:21:17, 2011-09-23
- @elan79 @livelab 필요하다 싶은 건 잘 지르고 잘 쓰면 되는 거죠 ^^;; in reply to elan79 00:21:08, 2011-09-24
- 오늘은 어디를 어슬렁거려 볼까… 13:59:25, 2011-09-24
- 현실은 시궁창. 사뿐사뿐 날아갈 것 같은 Beija Eu로 위로를. @swiftfm http://t.co/OWBrd9GE 14:35:10, 2011-09-24
- @Goododi 음악을 업로드해서 들려줄 수 있어요. in reply to Goododi 14:53:20, 2011-09-24
- @Goododi 아이폰에서는 업로드 안 돼요. 컴퓨터에 있는 mp3를 올릴 수 있어요 ^^ in reply to Goododi 14:55:28, 2011-09-24
- 사랑해요 지젝봇 15:38:34, 2011-09-24
- 명박이가 정권 잡고 난 후 벽면에 울분이 담긴 낙서들이 곳곳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한 때 이런 낙서들을 꾸준히 찍어 보는 건 어떨까 잠시 생각해 보기도 했는데 재미 없어 바로 포기. http://t.co/NI9hsl7C 16:24:41, 2011-09-24
- 아니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런 낙서들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있었다. 홈에버 비정규직 투쟁이 벌어질 때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바라는 낙서를 수없이 목격했었다. 이 낙서들이 한국을 뒤덮어 버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http://t.co/kFhKgHkj 16:45:38, 2011-09-24
- @Galmae_Namu 군중들 앞에서 퍼포먼스 선전전이라니 저라면 감히 시도조차 ㄷㄷㄷ in reply to Galmae_Namu 18:21:48, 2011-09-24
- 세 시간을 걸으니 운동은 되는데 한쪽으로 메는 카메라 가방 때문에 어깨가 쑤신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어질어질할 때까지 걸으니 괜히 뿌듯. 세검정 홍은동 구석구석은 흥미롭구나. 18:25:11, 2011-09-24
- @Galmae_Namu 혼자 하라면 못할 걸요? ㅋㅋ 수고하셨슴다. in reply to Galmae_Namu 18:27:46, 2011-09-24
- @uglykidcooler 나한테 하려던 멘션 아님? in reply to uglykidcooler 18:29:01, 2011-09-24
- @outlier2 앗, 개봉했나요? in reply to outlier2 19:27:21, 2011-09-24
- @outlier2 아…ㅋㅋ 순간 친구놈이 일했던 그 영화인줄 알았어요. 그러고 보니 제목이 바꼈네요. 태어나긴 했지만에서 티끌모아 로맨스로 ㅎㅎ in reply to outlier2 19:34:28, 2011-09-24
- @livelab 다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커피발전소도 가 보자. in reply to livelab 19:46:04, 2011-09-24
- @livelab 커피발전소 http://t.co/JFWnW0nC in reply to livelab 19:52:33, 2011-09-24
- @elan79 @livelab 콜~ in reply to elan79 20:19:22, 2011-09-24
- 친한 형과 잠시 잡담을 나눴는데 소니는 전자식 뷰파인더로 방향을 잡은 것 같고 캐논이나 니콘은 광학식 뷰파인더를 고수하고 있다고. 나도 사진을 거의 필름으로만 찍어 와서 전자식 뷰파인더는 도저히 적응할 수 없을테니 디카를 산다면 소니는 이제 안되겠다; 00:33:42, 2011-09-25
- @Galmae_Namu 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ㅠ.ㅠ in reply to Galmae_Namu 00:41:11, 2011-09-25
- @Goododi 술을 야외에서 드시나 보네요 in reply to Goododi 00:42:00, 2011-09-25
- @Galmae_Namu 겨울 되면 더 싱숭생숭합니다. in reply to Galmae_Namu 00:43:25, 2011-09-25
- 올 가을은 건강한 멘탈로 보내리라. 00:44:06, 2011-09-25
- I'm watching Fringe (570 others checked-in) http://t.co/6s7CUG5q @GetGlue @FRINGEonFOX 00:45:42, 2011-09-25
- I unlocked the Ready for Fall TV! sticker on @GetGlue! http://t.co/7EMpMWic 00:45:45, 2011-09-25
- @Goododi 횟집 앞 고양이 ㅋㅋ 우리 집 고양이도 좀 저렇게 사람 앞에서 당당하면 좋으련만… in reply to Goododi 00:47:26, 2011-09-25
- @Goododi 연두는 전혀 도도하지 않아요. 자폐 고양이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in reply to Goododi 00:50:10, 2011-09-25
- @Galmae_Namu 날도 서늘해지는데 실업급여도 끝나 가면 마음마저 추워지겠네요. 저도 예전에 3개월 동안 실업급여로 배짱이처럼 지낸 적이 있었는데 그게 시한부 무위도식이더라구요. 부산영화제 저도 어떻게든 가려는데 왠지 강행군이 될 것 같은 예감; in reply to Galmae_Namu 00:59:24, 2011-09-25
- @Goododi 고양이는 개성 넘치는 존재죠. 다만 우리 연두에게는 소심함 말고 다른 개성이 좀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in reply to Goododi 01:00:10, 2011-09-25
- 몇 군데 싸돌아 다닐 만한 곳을 머리 속에 담아 두니 사진 찍을 의욕이 생긴다. 덩달아 살도 빠지기를. 이게 내 생활의 선순환 구조. 01:04:04, 2011-09-25
- @Goododi 이제 저 고양이는 삐끼 알바라도 해야겠군요 ㅋㅋ in reply to Goododi 01:10:18, 2011-09-25
- 새 프린지 에피소드의 자막이 영 마음에 안 든다. 볼리비아 던햄의 자막이 필요해. 01:47:08, 2011-09-25
- 아, 맥주가 들어가니 정신이 어질어질. 쓰러지지만 말자. 02:03:11, 2011-09-25
- 모기야 그만 좀 물어라 내 피가 그렇게 맛있니 02:12:27, 2011-09-25
- @Goododi 고양이는 역시 도도해요. 부채의식이 없죠 ㅎㅎ in reply to Goododi 02:15:35, 2011-09-25
- 술을 먹으면 원래 호흡과 맥박이 가빠지는 거겠지? 02:23:51, 2011-09-25
- 연두에게 얼굴 부비부비하면 너그러이 받아줄 정도의 아량은 있으면 좋겠다 02:48:38, 2011-09-25
- 내일 아침 CT를 찍기로 했는데 밤부터 금식하란다. 오늘 저녁은 마음 먹고 폭식을 해 볼까 싶다. 16:35:14, 2011-09-25
- I will never know / cause you will never show / come on and love me now / come on and love me now: Carniva… @swiftfm http://t.co/sD8PadnC 16:44:01, 2011-09-25
- 갑자기 카디건스 노래 계속 듣게 되네. 16:48:11, 2011-09-25
- 계속 카디건스 노래 듣게 되네. Lovefool @swiftfm http://t.co/LBpvo6IT 16:49:28, 2011-09-25
- Rise and Shine – The Cardigans @swiftfm http://t.co/OFknDBKc 16:51:06, 2011-09-25
- 필 받은 친구 덕분에 식스펜스넌더리처 노래까지 듣고…아, 옛날 생각 난다. 16:56:45, 2011-09-25
- @muckl_ 왠지 맛있더라! 잘 먹었다 ^^;; in reply to muckl_ 18:02:37, 2011-09-25
- 한 시간 동안 털을 빗어 빠진 털을 고르고 열심히 씻겼는데도 털은 계속 나온다. 비명은 어찌나 지르던지. http://t.co/FaeJvIQ4 19:15:16, 2011-09-25
- @hojaeda 대학가 근처에 가면 박스 구하기가 수월할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생각이 드네요;; in reply to hojaeda 19:27:08, 2011-09-25
- @Galmae_Namu 대충 찍어서 앞에 빨간 옷 입은 분? 아무튼 사진을 보니 정말 혼자서는 못할 것 같군요. in reply to Galmae_Namu 19:29:08, 2011-09-25
- @Galmae_Namu 그건 상이라기보다 벌칙에 가까운데요 ㅋㅋ in reply to Galmae_Namu 19:39:31, 2011-09-25
[태그:] 김기덕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대한 난잡한 메모
아, 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해 본다.
힘도 없고 의욕도 없는 생활이 계속되니 트위터로 배설하는 것에 익숙해진다.
블로그가 죽어 가는 것이 안타깝다.
어제 밤에 본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대한 몇 가지 메모.
-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장철수 감독을 찾아 보니 일본 유학 중 영화 ‘섬’을 보고는 바로 김기덕 감독을 찾아가 영화에 입문했다 한다. 디테일과 정합성이 아니라 상징화, 의미화된 표상으로 제시되는 인물과 플롯들, 거칠고 불균질한 축약과 단도직입적인 전개 같은 면모는 김기덕의 영화와 닮은 점이다. 김기덕의 영화는 문법보다는 의미의 전개를 위한 경제학에 충실하다. 인물의 입체적 성격이나 사건의 인과성보다는 행위의 의미, 그리고 그 의미 사이의 충돌에 집중하는 영화.
- 영화에는 도시와 시골, 남성과 여성, 억압과 복수, 희생자와 목격자 같은 대립항들이 존재한다. 어떤 대립항을 영화의 축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할 얘기도 다양할 것 같지만
나는 세 번째, 네 번째 대립항이 중심 축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앞의 두 대립항으로는 할 얘기가 많아 보이지 않는다.)[1]씨네21 771호에 실린 황진미의 글을 보면 여성주의 관점에서도 이 영화는 할 말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 해원은 모든 사건의 전말을 목격하는 증인(이 되어야 할 사람)이다. 그녀는 여성 폭행 사건의 범인을 증언하기 거부하고 전세금 때문에 대출 문제로 찾아 온 독거노인의 딱한 사정을 애써 외면한다. 눈 앞의 부조리도 모른 척 하고 싶은 NIMBY 소시민의 무관심이 그녀의 한 속성이다. 해원의 외가 무도에 사는 어릴 적 친구 김복남은 그런 면에서 해원이 직면하는 부조리한 상황의 최고점에 있는 희생자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신은 침묵하고 있겠는가 묻는 것 같은 극단적 예인 것이다. 노동 착취, 인격적 모독, 강간 등 김복남이 겪고 있는 억압적 상황은 금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억압과 폭력, 착취 같은 눈 앞의 문제를 모른 척하는 한 중산층 여성이 자신의 무관심을 질책당하고 사죄하는 과정이다.
- 무도라는 가상의 공간은 특이한데, 섬에서 귀한 남자들을 지키기 위해 마을 사람 모두가 억압 질서에 동참한다.(마을 사람들이라고 해 봤자 할머니들밖에 없다. 악한 질서에 대한 노파들의 광기어린 동조는 무엇을 뜻하는가?) 순박하고 무지 무고한 복남에게 벌어지는 악행의 진실은 은폐되고 폐륜은 묵인된다. 무도는 김기영의 ‘이어도’보다 섬뜩한 범죄 공모의 실험대다. (라스 폰 트리에의 ‘도그빌’을 떠올리는 건 어떨까?)
- 이 섬에 살기 위해서는 악인이 되거나 악한 바보가 되거나, 굴종하는 바보가 되는 수밖에 없다. 씹으면 사람이 맹꽁이처럼 바보가 된다는 맹꽁이풀은 외상적 경험 또는 진실을 외면하고자 하는 무도 사람들의 욕망을 은유한다. 무도 사람들은 섬의 질서가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맹꽁이풀을 씹으며 적극적으로 바보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 김복남은 영화 중반 이후 복수의 살인마로 변하고 무도 사람들을 무참히 죽인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살 이유도 없는 시점에 억압된 희생양은 원귀가 되어 돌아온다. 특이한 것은 김복남이 해원마저도 죽이려 든다는 것이다.
- 이 영화는 해원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해원이 중반부쯤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는 시종일관 해원의 시선이 숨어 있다. 그녀는 마지막까지 숨은 목격자로 기능한다.
- 김복남은 샘터에서 철종을 죽인다. 그리고 이 현장을 보고 놀란 해원 옆에는 김복남이 낫을 들고 서 있다. 해원은 공포에 질려 달아나지만, 내가 보기에 김복남은 해원을 해칠 의도가 없어 보였다. 이후에도 김복남은 해원에게 직접적인 위협의 의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해원이 낫을 든 김복남을 다시 대면하는 순간도 해원은 무도를 오가는 배 선주 득수(그도 어렸을 때 해원과 김복남을 괴롭힌 무리의 하나로 보인다)와 함께 있었고 김복남은 득수를 처치할 참이었다.
- 해원은 득수의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뭍으로 간신히 왔다. 그리고 경찰서에서 휴식을 취하다 잠이 들었다. 이후 갑자기 복남의 딸이 만종의 발길질에 죽던 바로 그 상황, 해원이 멀리서 이를 지켜보고 복남이 도움을 청하는 간절한 눈빛으로 해원을 바라보는 장면이 삽입된다. 복남의 핍박이 전개되던 영화 중반부에 숨어 있던 목격자의 시선이 폭로되는 순간.
- 그래서 나는 김복남이 경찰서에서 해원을 죽이려 하는 장면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위의 인서트컷 이후 해원은 놀란듯이 잠에서 깨고, 옆에는 김복남이 해머를 들고 있다. 복남은 마치 해원이 깨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이제서야 해원을 해치려 든다. 나는 이 때부터가 해원의 꿈이 아닐까 생각했다. 경찰서 실내에서의 장면이라고는 하지만 해원이 잠에서 깨고 난 다음의 조명 톤은 이전과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어차피 복남은 무도를 떠나 뭍으로 왔고 그토록 바라던 서울로 가 볼 희망도 생겼다. (그토록 처절한 억압과 분노, 살인 후에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까 싶지만.) 게다가 복남이 해원을 죽여야 할 이유가 무도 사람들만큼 크지도 않지 않은가. (뭍에서 온 경찰에게 해원은 다시 한 번 증언하기를 거부했다. 이것이 복남의 살해 동기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래서 나는 복남이 해원을 죽이려 드는 경찰서 신은 해원의 침묵과 외면에 대한 죄의식이 만들어 낸 환상이 아닐까 가정해 본다. 착취와 모독, 그리고 살인을 목격한 충격에서 벗어날 때쯤 해원의 죄의식이 김복남이라는 원귀가 되어 돌아온 것이다.
-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는 해원이 부조리의 피해자들에 대해 지니고 있는 양가적인 감정을 그리고 있다. 그러니까 해원이 억압 당하는 이들에 대해 갖고 있는 일말의 동정심과 성가시니 외면하고 싶다는 무관심, 그리고 저들의 잠재된 분노의 폭발성에 대한 어떤 공포심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진부한 해석인가…)
- 복남이 해원에게 ‘넌 너무 불친절해’라고 하는 말은 ‘난 10여 년 동안 나를 도와 달라고 너에게 편지를 보냈어. 그리고 넌 무도에서 내가 어떻게 당하는지 똑똑히 지켜봤어. 하지만 넌 애써 모른 척 하려고 했지. 해원, 네가 나를 살인자로 만든 거야’라는 말로 풀 수 있을 것이다.
추가 :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대해서는 남다은의 글을 꼭 읽어볼 필요가 있다. (2010.11.08)
각주
↑1 | 씨네21 771호에 실린 황진미의 글을 보면 여성주의 관점에서도 이 영화는 할 말이 충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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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재영은 자신을 바수밀다로 불러달라고 한다. 매춘으로 남자들을 불교에 귀의하게 했다는 바수밀다처럼 그녀도 자신이 하는 일을 어떤 종교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롤리타 컴플렉스에 빠진 남자들의 죄의식을 달래 주는 종교적 실천. 재영은 그래서 남자들에게 진짜 웃음과 사랑을 준다.
하지만 늙은 아비들은 이중적이다. 욕망은 밑에서 흐르고 있지만 위에서는 없는 채 한다. 누구에게나 그 욕망이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어떻게든 없어야만 질서가 유지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재영의 종교적 실천은 이 남자들에게 몇 시간의 안식은 될지언정 애초부터 없었던 일로 있어야 한다. 재영과 잔 남자들은 그 순간만큼은 안식을 찾고 그녀를 위해 기도하겠다 한다. 그러나 죽어가는 순간 재영이 찾은 그 오빠, 음악하는 남자는 그녀의 마지막을 지켜볼 생각이 전혀 없다. 재영의 자발적, 종교적 실천은 몇 시간의 기적을 보인 후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남자들이 보기에 재영의 웃음은 젤 소미나의 그것이고 재영이 한 일은 매춘 이상 이하도 아니다.
이 사마리아인, 타자는 아버지의 욕망을 알아서는 안되는 것이다. 죽은 재영을 (존재론적으로) 모방하게 된 여진이 만난 한 남자는 그녀의 웃음에 화를 낸다. 그녀는 자신의 욕망을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진이 그 남자를 안고 이불 속으로 들어간 다음 숏은 건너편 여관의 어느 방 침대에 있는 한 여자의 시체다. 이 남자가 여진에게 ‘들켜버린 것’에 대한 상징적 응징인 것이다. (사실 이것은 바로 다음 이어지는 여진이 아버지의 사적인 복수에 대한 표지이기도 하다. 여진의 아버지는 이 혐오스러운 욕망으로 자신의 딸이 이렇게 해꼬지 당했다고 생각하고, 고스란히 그것을 되갚는다.)
재영과 친구 이상의 끈으로 연결돼 있는 것 같은 여진은 재영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한다. (여진은 재영이 남자를 만나고 나면 항상 목욕탕에서 씻겨준다. 여진이 이 아름다운 몸을 더러운 남자들에게 보여주기 싫다고 한다. 재영은 웃음을 지으며 여진에게 입을 맞춘다. 재영의 섹스는 구속되지 않는다.) 재영이 섹스를 나눈 남자들을 찾아가 같이 자고 돈을 돌려준다. 여진은 성적 희열을 위해 치러야 하는 댓가, 돈에 새겨진 죄의식 때문에 남자들이 재영을 지우려 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남자들이 건내 준 죄의식의 물적 증거마저도 돌려주고, 여진은 재영의 행위를 온전히 돌려놓고자 한다. (어차피 남자들은 감당하지 못하겠지만.) 지젝은 이것을 (유일한) 윤리적인 행위라고 말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여진의 아버지는 여진의 행위를 가로막는다. 여진의 아버지는 여진이 하고 있는 일을 알게 됐지만 사실은 진짜로 알지는 못한다. 여진의 아버지는 여진이 젤 소미나처럼, 아니 여진이 하고 있는 일을 처음 목격하게 된 여관방의 여자 시체처럼 더러운 남자들에게 상처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법적 처벌을 철저하게 진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그는 형사다) 그는 사적 처벌을 감행한다. 남자들이 여진과 자는 것을 매번 훼방 놓던 아버지는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다.
김기덕은 매춘과 롤리타에 대한 욕망을 끝까지 밀어붙여 보고 난 다음 반대편에서 그것에 대한 혐오를 또 끝까지 밀어붙인 것이다. 한쪽은 아버지의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법이 용인하지 않는) 극단적인 선택, 다른 한쪽은 아버지의 질서가 숨기고 있는 것을 꺼내놓기 위한 (법이 용인하지 않는) 극단적인 선택. 여진의 아버지는 법의 처벌을 받기 위해 범인으로서 경찰차에 올라탔고 여진은 처음 운전대를 잡고 애타게 아버지를 쫓아가 본다. 여진의 소나타는 얼마 못 가 멈춰야 했지만 카메라는 마지막까지 멈춰 선 소나타를 지켜본다. 끝까지 남은 것은 여진의 소나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