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소설의 내재적 구조에서 어떻게 그런 상이한 독해가 이루어질 수 있는지 파악해 본다면, 우리는 차라리 소설 그 자체가 존재론적으로 개방되어 있다는 것, 즉 “종결되지 않았”고, 비일관적이며, 적대에 의해 가로질러져 있다고 보는 것이 더 나을지 모른다. 나는 여기서 전통적인 헤겔적 요지를 지적하고자 한다. 변화는 외부에서 오지 않는다. 사태를 변화시키기(혹은 사태가 변화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 정체성이 이미 “모순적”이어야 하고, 비일관적이며, 내재적 긴장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존재론적으로 “개방되어” 있어야 한다.

슬라보예 지젝, 「마르크스, 객체 지향적 존재론을 읽다」,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1527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서사와 노무현의 그것은 참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런 면에서 여기저기서 비교를 좀 하는 것 같다.
어쨌든…
오바마가 어느 정도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신자유주의가 제국 내부에서부터 문제를 일으켜 근본적인 반성이 일어나는 시점에 당선됐다는 점에서 그는 노무현보다 실질적인 변화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겠지…
우리나라는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점점 괴물이 되어 가는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