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종사, 청춘과의 결별 – 허지웅의 블로그(http://ozzyz.egloos.com/4826102)
허지웅은 일대종사에 대해 과거를 추억하고 후회할 수는 있지만 되돌릴 수 없음을 알고 마음을 내려 놓는 이야기로, 이전의 왕가위 영화에서 보여 준 태도에서 한 발 나아갔다고 평가한다. 나는 엽문과 궁이의 앞만 본다는 말 뒤에 여전히 궁대인이 말한 무예의 마지막 진수, ‘뒤돌아 본다’는 가르침이 강한 자장으로 남아 있으며 내려 놓은 마음이 끝내 미결감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의 선택이 야기하는 미완의 상실감을 후회 없이 받아 들인다. 말하자면 이 영화는 후회하지는 않지만 완성할 수도 없는 이야기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