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험공부 접었다…공부가 너무 안된다…특히
머릿속에다 강제로 마구 구겨 쑤셔집어넣는 거…
아무튼…이곳은 아직도 움직인다
누군가 그랬다.
당신의 나체는 사진이지만,
다빈치의 나체는
그림이라고,
그래서 나의 사진은 음란물이지만,
다빈치의 그림은 예술이라고…..
그거 맞는 말이야? 다빈치?
다빈치가 그랬다.
나는 거울과 같이 정확하게 자연을 그린다.
(당시에는 카메라가
없었다.)
나는 수업을 할 때 이 그림을 아이들에게 감상시키기를 좋아한다.
이것은 서구사회에
근대를 가져다 준 근본정신을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가장 좋은 그림이기 때문이다. 이 엄밀함을 보라. 그는 인간의 신체마저 주관으로부터 철저히
분리시켜 객관적인 대상으로 환원시켰다. 바로 그때 반성이 가능해진다. 평가도 가능해진다. 탐구도 가능해진다.
우리가 주관으로부터 인간을
분리하여 바라보지 못하면 한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진보는 불가능해진다.
사람들은 나의 사진을 보고 아직도 나로부터 그것을
구분해서 보지 못한다.
참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