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원에서 제작한 홍보용 단편영화들 중에서 나는 이게 제일 낫다.
이 단편은 과거와 현재, 두 영화를 겹쳐 놓고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는 기술복제 예술이 인간의 기억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영상자료원이 하는 일이 한국 대중문화의 사라져 가는 기억에 관한 어떤 육체성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나는 부디 영상자료원이 우리 환영과도 같은 기억이 시작되었던 그 뜨거운 육체를 복원하고 지켜 주기를 바란다.
그러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이지만 말이다…
메모리즈 : 김종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