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3 ~ 2017-04-09 Tweets by @calitoway
- 누구나 드나들 수 있도록 나는 열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상 나는 모든 것을 수용할 만큼 열려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나는 완고하고 비좁은 문만 열어 놓은 사람이고 그 문을 통과한 이들에게만 조건 없이 이해하려 애쓰는 것 같다. 23:16:54, 2017-04-03
- 나는 세상 모든 부조리를 이해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내가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만 부조리가 내포한 일말의 진실을 이해하고 싶다. 이것이 내 나름의 편협한 불관용적 관용의 태도인 것 같다. in reply to calitoway 23:22:22, 2017-04-03
- 항상 마음에 새기는 도덕경의 구절이 있다. 천지불인. 아직도 사 놓은 책 첫 페이지에는 이걸 써 놓고 읽기 시작한다. 타자 세계는 결코 내가 바라고 욕망하는 바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내 고뇌와 상관 없이 세계는 그대로 존재한다는 하드보일드 진리. 23:42:19, 2017-04-03
- 세상과 타자에 대한 원망이 선을 넘을 때 그 주관의 반응이 얼마나 유한하고 사사로운 것인지 스스로 돌아 보게 만들기도 한다. 부조리를 비겁하게 수용하는 태도가 아니라 진심 어린 것이 다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겸손함을 되새겨야지 한다. in reply to calitoway 23:54:39, 2017-04-03
- 어떻게 보면 자기 몰입의 늪에서 빠져 나올 좋은 아젠다를 갖고 있는 셈인데 사실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기대했다가 실망하고 체념하기도 다반사. 그렇다고 나를 내려 놓거나 세계를 증오할 필요는 없다는 자기 윤리의 원칙으로 삼으려고 한다. 쉽지는 않지만. in reply to calitoway 00:05:08, 2017-04-04
- 아, 쓰고 나니 정신 승리의 내적 동력을 고백하는 것 같아 부끄럽다 ㅋ in reply to calitoway 00:11:21, 2017-04-04
- 그건 그거고 우리 부서에서도 분 냄새 맡아 보고 싶다고 말하는 조합원을 좋게 타이른 게 심히 후회 된다. 이런 주둥아리를 꼬메 버려도 시원찮을 인간을. 아주 면상에서 뽀개 버렸어야 하는 건데. 이따위 발언에 관용을 보일 생각 추호도 없다. 부글부글. 00:21:27, 2017-04-04
- 만장일치 나오면 공산당 아니냐는 무지몽매한 위원장의 발언도 마찬가지. 만장일치를 민주주의의 반대로 생각해서 말했다 쳐도 독재 또는 반민주적이라는 말을 쓰면 된다고 그렇게 말을 해도. 일상에서 만나는 이들의 언어에 좌절하는 일은 끝이 없다. in reply to calitoway 00:37:51, 2017-04-04
- 음주 트윗 부끄러워. 10:20:23, 2017-04-04
- 열 내서 얘기하고 나면 힘들고 허탈하고 한편으로는 자책감이 든다. 02:49:39, 2017-04-05
- @outlier2 이런 트윗에 답글 달지 마요. 부끄러우니까 ㅠ.ㅠ in reply to outlier2 02:56:27, 2017-04-05
- 누구나 저점의 시기를 맞을 때가 있다. 움츠리고 날카로워지고 기대를 져버리기도 한다. 내가 그래서일 수도 상대방이 그래서일 수도. 그렇게 닫아 버린 문을 언젠가 다시 열도록 너그러운 마음을 쓰게 되는 상대가 결국은 친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03:08:19, 2017-04-05
- 3일만에 집이다. 집이 제일 좋다. 18:07:03, 2017-04-05
- RT @suomoon: 난 지금도 우리가 민주적 절차로 박근혜를 빵에 처넣었다는 사실이 잘 믿어지지가 않는다.
우울하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불끈 힘이남. 23:03:03, 2017-04-05 - 사진동호회 사람들이 길바닥에 모여서 커피 내려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다. 사진은 안 찍은 지 오래. https://t.co/HKF8fD9P2v 10:49:29, 2017-04-08
- 김영애 배우 안녕히 가시길. 죽음의 두려움에 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배우로서의 삶을 지탱해 낸 걸 뒤늦게 알고 그 자체로 마음이 먹먹해진다. 18:15:28, 2017-04-09
- 오늘 미세먼지가 없다길래 하루종일 창을 열어 놓고 있다. 서늘한 바람이 드나드니 봄은 봄이다. 19:52:22, 2017-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