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사에 대한 다른 이야긴데, 나는 제삿상에 올라오는 대추, 밤, 감이 옛날 즐겨 먹는 과일이라 올라갔겠지 했는데 나름 다른 이유가 있다더라. 00:10:07, 2012-10-01
- 대추는 꽃을 피우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절대 지지 않는단다. 사람이 태어나면 자손을 이루고 후대를 이어 가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나는 이 가부장-양성애적 뜻풀이가 마음에 안 든다. 인간이 태어나 인류에 기여하거라…라고 보는 게 낫지 않나. 00:14:20, 2012-10-01
- 밤은 밤나무가 아름드리 자라도 뿌리 속 씨밤은 끝까지 남아 있다고. 자신을 존재하게 한 조상에 대한 존경심 같은 뜻으로 푼다는데, 이걸 우리 조상님…으로 편협하게 해석하는 건 싫다. 역사 의식과 시대 정신을 품은 인간이 돼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00:22:47, 2012-10-01
- 감은 감나무에서 열리지만 감나무는 결코 감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단다. 감 씨에서 난 순을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비로소 그게 감나무가 된단다. 이건 인간이 타자에게 배우고 학습해야 비로소 제 존재를 세우고 성숙해진다는 뜻이라고. 00:27:11, 2012-10-01
- 고리타분한 얘기를 했는데, 과거의 문화가 이렇게 자연을 자신의 문화에 대한 은유로 봤다는 게 흥미로와서. 그러니까 그 이데올로기적 측면을 떠나서, 과거 인간의 문화는 자연을 모방하고 그것에서 근거를 추구했다는 거다. 00:31:12, 2012-10-01
- 인의예지신이라는 이데올로기적 가치가 모두 방위를 가리키기도 하고 그 방위는 또 어떤 생물을 가리키기도 하고 하는 것처럼. 00:32:47, 2012-10-01
- 하지만 현대 문화는 자연을 은유하고 그것을 닮으려는 열정을 내던진 지 오래. 이미 인간은 자연에게서 완전히 떨어져 나와 이질적인 존재가 돼 버렸지. 흠… 00:35:16, 2012-10-01
- 아무튼 현대 한국인에게는 제사 음식에 담긴 그런 뜻풀이는 하등 쓸모 없고, 오로지 우울한 가사 노동 착취 기제로만 남아 있으니. 나는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어머니 아버지를 설득할 자신은 없고 내 대에서는 끊고 싶다만. 00:42:42, 2012-10-01
- 제사는 변화 속에 지체된 가족 제도의 유령일 뿐. (그런데 내 동생을 설득하기도 쉽지 않겠군. 가족을 벗어나지 않고서는;;) 00:48:21, 2012-10-01
- @scullyi 그렇죠. in reply to scullyi 00:50:02, 2012-10-01
- 인간은 우주 속 이물질일 뿐이다. 00:51:24, 2012-10-01
- RT @LeeSang_0923: 신에게 대한 최후의 복수는 부정되려는 생을 줄기차게 살아가는 데 있다. 01:41:45, 2012-10-01
- @outlier2 어제 무사귀경했습니다 ㅋ in reply to outlier2 10:39:42, 2012-10-01
- @sleepatdawn12 어제 서울 올라왔어요 ^^; in reply to sleepatdawn12 10:40:01, 2012-10-01
- @sleepatdawn12 동생 일정 때문에 일찍 올라왔는데 어제 보니 양방향이 다 막히더군요. 친구들 좀 보고 올까 했는데 아쉽… in reply to sleepatdawn12 10:59:08, 2012-10-01
- 이제 3일 동안 뭘 하고 보낼까. 집에서 뒹굴뒹굴? 10:59:37, 2012-10-01
- 이제는 팬티 바람으로 잘 수 없을 정도로 추워졌다. 바로 이거야. 11:01:27, 2012-10-01
- @_dEjaVu2u CGV 골드 클래스 같은 건가요? 쾌적하게 감상할 수 있겠군요 ㅎㅎ in reply to _dEjaVu2u 11:06:10, 2012-10-01
- @sleepatdawn12 일찍 올라와 쉬니까 마음이 다 푸근하네요 ㅎㅎ in reply to sleepatdawn12 11:10:34, 2012-10-01
- @_dEjaVu2u 사운드를 즐길 만한 영화는 아닐텐데 ^^; in reply to _dEjaVu2u 11:13:50, 2012-10-01
- @sleepatdawn12 오늘은 일단 뒹굴뒹굴 모드로~! ㅋㅋ in reply to sleepatdawn12 11:18:47, 2012-10-01
- @_dEjaVu2u 곧 막 내릴 것 같던데 잘 맞춰서 보네요. 끝물에 극장을 찾는 게 여유로와서 더 좋더군요. 즐감 하시길. in reply to _dEjaVu2u 11:21:17, 2012-10-01
- 꽃망울이 맞겠지? 곧 꽃이 피겠지? 기대된다. http://t.co/BHQlx8GI 11:27:46, 2012-10-01
- 초점이 뒤에 맞았군. 귀찮아;; 11:29:36, 2012-10-01
- RT @gaLaYoung: "선량한 시민이란 악해질 상황이 주어지지 않을 때에만 존재한다." 20:13:25, 2012-10-01
- 청춘의 십자로 정말 재미있다. 몇몇 장면은 기술적으로도 흥미롭고. 변사 공연이 훌륭한 쇼이자 예술이라는 걸 체험했었음. 4년 전에 본 거지만. 20:51:26, 2012-10-01
- 자다 깨서 캐치온 보고 또 자다 깨서 캐치온 보고를 반복. 월드 인베이전은 블랙 호크 다운을 연상시키는 전쟁 영웅이 등장하는데 외계인을 빙자해 군대 홍보하는 혐의를 벗을 수는 없음. 23:12:32, 2012-10-01
- 학생운동하던 오빠가 지금은 이주노동자 임금 체불하는 공장주가 된 이야기, 써니 감독판에만 있는 건가? 23:17:03, 2012-10-01
- @intifada69 그렇군요. 듬성듬성 봐 놔서 그 장면이 낯설더군요. in reply to intifada69 23:38:48, 2012-10-01
- @_dEjaVu2u 앗, 그런가요? 황진미님은 개봉 당시에도 있었던 장면이라고 하는데…뭐 중요한 건 아니니;; in reply to _dEjaVu2u 23:40:29, 2012-10-01
- @_dEjaVu2u 저도 좀 생뚱 맞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뭐 중요한 건 아니지만 ㅋ) in reply to _dEjaVu2u 23:43:55, 2012-10-01
- RT @SARANG_E: "가족은 타인의 시작.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호시노 도모유키, <오레오레> p.114 23:44:50, 2012-10-01
- 나도 비슷한 느낌. 이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타인이라는 느낌이 가족에 대해 앙금처럼 남아 있다. 23:48:55, 2012-10-01
- @_dEjaVu2u 예, 저도 제가 뭘 추구하고 고민하고 괴로워 하는지에 대해 이해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해보다는 연민과 협력이 가족에 더 어울리는 태도라는 생각도 들고. in reply to _dEjaVu2u 23:56:31, 2012-10-01
- @intifada69 @_dejavu2u 그럼 개봉판에는 법정 장면이 나오지는 않지만 대화상 언급이 되기는 하나 보군요 ^^ in reply to intifada69 23:59:44, 2012-10-01
- @_dEjaVu2u @intifada69 아하, 그런 차이인 듯. 감사합니다. in reply to _dEjaVu2u 00:00:07, 2012-10-02
- RT @yskinopravda: 박찬욱 감독은 평론가 시절 "영화는 현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 했고, 정성일 평론가는 "영화에서 스크린 밖을 보라"고 했다. 거기에 더 나아가 변영주 감독은 "영화를 포기한다고 해도 행복해질 다른 일을 찾 … 00:01:27, 2012-10-02
- RT @JeongtaeRoh: 완전한 객체들의 불완전한 결합은 불완전한 객체들의 완전한 결합보다 낫다. 00:01:36, 2012-10-02
- 그게 진정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대하는 태도라는 점은 동감! 00:04:17, 2012-10-02
- @_dEjaVu2u 전 고환이 아닐까 생각하고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장면 때문에 충격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in reply to _dEjaVu2u 00:07:43, 2012-10-02
- @_dEjaVu2u 그런 면에서 충격적인 거죠. 아무튼 그 장면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어요. 그건 필시 꿈이거나 무의식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in reply to _dEjaVu2u 00:13:43, 2012-10-02
- RT @zizek_bot: 삶의 목표는 행복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정의되는 우리의 정신화된 쾌락주의 시대에 불안과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프로이트를 그 어느 때보다 더 적실하게 만드는 것은 행복 … 12:55:05, 2012-10-02
- 한산한 번화가를 기대했건만, 연신내 로데오 거리는 북적거리네. 15:45:28, 2012-10-02
- 부산영화제 가고 싶다. 물론 보고 싶은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15:56:26, 2012-10-02
- http://t.co/RQ9FAuBW 19:56:28, 2012-10-02
- 회사 선배의 필름을 스캔해 주겠다고 덥썩 받아 와 놓고 차일피일 미루기를 한 달째. 현상하고 스캔하기 귀찮아서 나조차 필름을 안 쓰고 있는 마당에 왜 받아 왔을까, 왜 해 준다고 했을까…ㅠ.ㅠ 20:34:17, 2012-10-02
- @Laylism 이걸 포함해야겠군요 http://t.co/naElWoHt in reply to Laylism 22:13:11, 2012-10-02
- 파주에 안개 보러 가고 싶다. 낮에도 안개 자욱하면 안 되나. 22:20:17, 2012-10-02
- 잡지 보다가 드라마 또 하나 잘못 건드렸다. 로스트걸을 몰아서 보는 중. 이건 캐나다 드라마라 구하기도 힘드네. 16:45:59, 2012-10-03
- 관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사진을 찍는 이유를 설명하기에 더 없이 좋은 예다. 17:08:18, 2012-10-03
- RT @gyepy: 가을방학은 10월 중으로 디지털 음원 두곡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http://t.co/ZxETJx7H 17:09:15, 2012-10-03
- 내가 그러고 보면 미스테리한 수사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 프린지, 로스트걸이 일관되네;; 21:59:17, 2012-10-03
- RT @zizek_bot: 냉소주의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그 자신의 순진성이다. 진짜 현실주의자는 철학자들이다. 철학자들은 냉소적 입장은 불가능하고 모순적이라는 것, 냉소주의자는 자신이 공개적으로 조롱하는 원칙을 실제로는 따르고 있다는 것을 … 01:14:12, 2012-10-04
- 아 우울해. 08:24:00, 2012-10-04
- @livelab 동감. 당면한 의제로 좌우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을 듯. in reply to livelab 18:33:16, 2012-10-04
- 발음이 불분명해지면서 의과 에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 23:16:21, 2012-10-04
- 부산영화제…일말의 여지를 남겨 두고 싶었지만 물 건너 가는구나 ㅠ.ㅠ 23:19:09, 2012-10-04
- @moonlightbay 그럼 전 뭐라고 해야 하는 거죠? -_-; in reply to moonlightbay 23:19:44, 2012-10-04
- 내 뱃살이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 가설을 하나 세웠다. 스트레스를 받는다 -> 위액이 과다 분비된다 -> 필요 이상으로 먹게 된다 -> 살이 찐다. 23:20:52, 2012-10-04
- 아, 추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 피곤하다 -> 활동이 줄어 든다 -> 살이 찐다. 23:22:07, 2012-10-04
- @moonlightbay 전 항상 여지를 남겨 두기 때문에 그 줄타기가 꾸준히 가능하겠군요 -_-' in reply to moonlightbay 23:25:41, 2012-10-04
- @Goododi 호러블한 2012년이군요. in reply to Goododi 23:27:15, 2012-10-04
- 이 즈음해서 피로사회가 비만의 원인이라고 강변하고 싶다 ㅡ_ㅡ; 23:27:55, 2012-10-04
- RT @kimstcat_bot: 넌 정말 멍청한 녀석이로군요 23:29:15, 2012-10-04
- 김슷캇봇을 언팔하고 싶은 충동을 몇 번이나 느꼈지만 그 부질없는 한마디 한마디가 전혀 틀린 말이 없어 방치하고 있다. 23:30:31, 2012-10-04
- @Goododi 바로 옆에 있는 부천영화제를 안 간다면 다른 행복에 겨워 있는 거겠죠? in reply to Goododi 23:31:39, 2012-10-04
- @opo28 활동량이 꾸준히 있으니 살이 안 찌는 거겠죠. 스트레스가 필요 이상으로 먹게 하는 원인은 맞는 듯. in reply to opo28 23:37:20, 2012-10-04
- @Goododi 이런 저런 대체 가능한 행복이겠죠;; in reply to Goododi 23:38:30, 2012-10-04
- @elan79 전 일단 사육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직장부터 벗어나면 어떻게 개선되지 않을까 싶은데;; in reply to elan79 17:37:30, 2012-10-05
- @elan79 기계처럼 같은 일을 반복하는 샐러리맨은 드물지만 수동적인 능동성의 감옥에 갇힌 존재들이기는 하죠;; in reply to elan79 18:49:47, 2012-10-05
- 마음이 답답한 것이 노래방을 가고 싶군. 19:52:50, 2012-10-05
- 오랜만에 사진동호회 모임갤러리를 보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나면서 훈훈하고 슬퍼졌다. 20:56:09, 2012-10-05
- @livelab ㅠ.ㅠ in reply to livelab 21:02:06, 2012-10-05
- @eCO76 헛, 잘 지내세요? 오랜만에 컴백하셨군요. in reply to eCO76 21:06:12, 2012-10-05
- @mulll_ 현재로 느껴지지 않으니 슬프네요. in reply to mulll_ 21:10:38, 2012-10-05
- @eCO76 그럼 지금까지 조용히 지켜보고 계셨던 거군요 ㄷㄷㄷ in reply to eCO76 21:32:42, 2012-10-05
- 그대들이 내 동지는 아닐지라도 내 친구가 되어 줬으니…고마웠구나, 회상하면 그리 된다. 21:35:03, 2012-10-05
- 흐느적 흐느적 23:32:11, 2012-10-05
- 마음이 허하니 청소하고 세차하자. 14:18:58, 2012-10-07
- 꽃망울이 생긴 지 3주는 된 것 같은데 도대체 꽃은 언제 피는 걸까? http://t.co/StA96uRW 14:30:04, 2012-10-07
- 진보정의당…대선 기간 블랙유머로 흥행하기 위한 프로젝트성 당명이라는 느낌이 드는군 ㅎㅎ 19:02:07, 2012-10-07
- RT @pamina7776: [한글날 칼럼]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자'일까? http://t.co/FMOoqvmD 19:18:08, 2012-10-07
- 90년대 스타일로 굵고 밝게 두 가닥 브릿지를 넣을까 하다가 욕 먹을 것 같아서 무난하게 갈색 브릿지를 넣어 봤다. 이것도 조금 어색한데;; 21:21:27, 2012-10-07
- 영 어덜트에서 말하는 것처럼 우리 각자의 인생에는 전성기라는 게 있겠지. 찬란하게 빛나는 그 지점이 그저 스쳐 지나가고 나면 나머지 인생은 그걸 되돌리고 싶은 망상 속에 사는 걸지도. 그 미련이 모든 걸 망쳐 놓는지도 모르고 말이지. 23:06:11, 2012-10-07
- 영 어덜트에서 가 버린 전성기를 되돌리고 싶어 하는 매비스에게 깨달음을 준 건 맷 프리호프의 일갈: "그 때 너는 바로 옆 사물함을 쓰는 나보다 그 조그만 하트 모양 거울을 더 많이 봤지. 그 때 나는 전성기였어." 23:18:46, 2012-10-07
- 전성기라는 건 인생에서 가장 도취된 순간, 주위를 사려 깊게 돌아 볼 틈이 없는 비좁은 순간이다. 23:19:34, 2012-10-07
- RT @zizek_bot: 오직 불완전하고 결여되어 있는 존재만이 사랑을 한다. 즉 우리는 모든 것을 알지 않기 때문에 사랑한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가 모든 것을 안다고 할지라도 사랑은 불가해하게도 여전히 완전한 지식보다 높은 곳에 있을 것이다. 23:36:15, 201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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