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글을 다시 보니 내가 경솔했다. 두려운 것은 이명박만이 아니다. 전선은 사실 신자유주의를 둘러싸고 형성돼야 한다. 노동시간이 OECD 1위라고, 작년 한 해 동안 하루에 35명이 자살했다고, 빈부격차가 극에 달했다고, 노동 내부에서조차 그 격차는 극심해지고 있다고, 800만이 넘는 일자리가 매일 불안 속에 있다고, 그래서 우리 삶이 애쓰고 부대껴도 팍팍하다고 명백한 핵심의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에도 제 살림살이를 더 심각한 고통으로 몰아가는 허위 선택을 해서는 안된다. 실업과 비정규직, 집값과 복지, 의료와 교육, 더불어 한미 FTA 등 전방위적인 재앙이 어디서 연유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스캔들, 야합, 애정과 부부싸움 등 정치의 끝단으로 하는 정치에 휘둘리는 건 지겹다. ‘난 이 사람 싫어하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 될 거야’라는 자기실현적 예측도 재수없다. 사표심리, 비판적 지지로 정치적 강을 건너버리는 것도 한심하다. 넌덜머리 나는 한국 대중 대의정치의 비루한 구석들. 제발 좀 정치대중들, 의식이 존재를 닮아가기를 바란다. 의식이 명확하다면 남는 건 의지 뿐이다.
“…”에 대한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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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집을 의지가 있느냐…
그리고 그 의지를 실현시킬 능력이 있느냐…
과연 그 능력이란… 누구에게…?
Save the girl, save the world….???;;;
나 결국에는 형때문에 Heros 다 봤다는거… ;;;;;
왜 내 탓을 하냐?